8월 서울아파트 낙찰가율 95%…25개월만에 최고치 껑충

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경매 시장에도 수요가 몰리는 양상이다.

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“강남3구 아파트부터 낙찰가가 뛰기 시작했고 7월부터 마용성(마포·용산·성동구), 8월부터는 그 외 지역에서 낙찰가율이 100% 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”고 설명했다.

이 연구원은 “입찰자는 시세나 호가를 바탕으로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아파트 가격 상승세와 낙찰가율 상승세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”고 덧붙였다.

실제로 지난 8월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10건의 경매 중 6건은 서초구, 강남구, 용산구, 마포구 등에서 나왔지만 4건은 노원구, 강서구, 서대문구 등에서 나왔다.

강북에서도 감정가를 웃도는 낙찰가가 확인됐다. 노원구 한신은빛아파트 전용 50㎡ 아파트는 감정가 4억원에 경매로 나왔으나 4억3025만원에 낙찰되며 낙찰가율 107.6%를 기록했고, 강서구 우장산롯데캐슬 전용 85㎡ 아파트도 감정가가 9억4300만원에 나왔으나 10억1150만원(107.3%)에 낙찰됐다.

낙찰가율 상승세는 수도권에서도 목격된다. 8월 경기도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0.2%를 기록했다. 지난 2022년 7월 낙찰가율 92.6%를 기록한 이후 2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뛴 것이다.

인천에서도 낙찰가율이 지난 6월 78.6%, 7월 81.7%, 8월 80.8%로 80% 초반대 낙찰가율을 이어가고 있다.